스토캐스틱은 최근 14봉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서 종가의 위치를 잽니다. 패스트·슬로의 차이와 RSI와 다른 점을 봅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14/52·⏱ 읽는 데 약 10분·정보 업데이트 2026-10-07
📋 기본 정보5
계산
%K = (종가 − 14봉 최저가) ÷ (14봉 최고가 − 최저가) × 100
기본값
트레이딩뷰 기본은 %K 14, %K 평활 1, %D 3이다
슬로
슬로 스토캐스틱(14,3,3)은 %K를 3봉 평균해 쓴다
주의
추세 중에는 80 위나 20 아래에 오래 붙어 있을 수 있다
실시간
진행 중인 봉의 교차는 마감 전에 사라질 수 있다
스토캐스틱이 재는 것: 범위 안에서의 위치
스토캐스틱은 최근 14봉의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서 지금 종가가 어디쯤에 있는지를 0~100으로 나타냅니다. %K = (종가 − 14봉 최저가) ÷ (14봉 최고가 − 14봉 최저가) × 100이고, 최고가와 최저가는 지금 봉을 포함한 14봉의 고가·저가에서 찾습니다. 예를 들어 14봉 최고가가 110, 최저가가 90, 종가가 105라면 %K는 75입니다. 100이면 종가가 14봉 최고가에서, 0이면 최저가에서 마감했다는 뜻입니다. 이 지표를 널리 알린 조지 레인의 생각은 사려는 쪽이 우세한 동안에는 종가가 범위의 위쪽에서 끝나는 일이 많고, 파는 쪽이 우세하면 아래쪽에서 끝나는 일이 많다는 관찰이었습니다. 장이 끝날 무렵 누가 가격을 쥐고 있었는지를 범위 속 위치로 요약하는 셈입니다. 주의할 점은 분모가 14봉의 고가와 저가라서, 긴 꼬리 하나가 범위를 크게 넓히면 그 뒤 14봉 동안 값이 눌려 보인다는 것입니다. 14봉 내내 가격이 한 값에 멈춰 고가와 저가가 같으면 분모가 0이 되어 값이 계산되지 않으며, 거래가 드문 종목에서 가끔 생깁니다.
%K와 %D, 패스트와 슬로
%D는 %K를 3봉 단순평균한 선입니다. 위 식을 그대로 쓴 것을 패스트 스토캐스틱, %K를 먼저 3봉 평균해 부드럽게 만든 것을 슬로 스토캐스틱이라고 합니다. 슬로에서는 패스트의 %D가 새 %K가 되고, 그것을 다시 3봉 평균한 것이 %D입니다. 설정은 보통 (%K 기간, %K 평활, %D 평활)의 세 숫자로 적습니다. 트레이딩뷰 기본값은 (14, 1, 3)으로 패스트이고, 이 글의 그림은 (14, 3, 3)인 슬로로 계산했습니다. 슬로는 평균을 한 번 더 내므로 패스트보다 덜 들쭉날쭉한 대신 한 봉가량 늦게 움직입니다. 차트마다 값이 다르면 이 세 숫자가 같은지부터 볼 일입니다. 패스트를 그대로 쓰면 봉마다 %K가 20에서 80으로 튀는 일이 잦아 교차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슬로를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평활을 크게 키우면 선은 매끈해지지만 범위의 끝에 닿은 사실을 몇 봉 늦게 알려 줍니다. 어떤 설정이든 '덜 흔들리는 대신 늦다'는 교환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름이 같은 스토캐스틱이라도 세 숫자가 다르면 다른 선입니다.
패스트 %K: 식 그대로(평활 1)
패스트 %D = 슬로 %K: %K의 3봉 평균
슬로 %D: 슬로 %K의 3봉 평균
RSI와 무엇이 다른가
둘 다 0~100이지만 재는 것이 다릅니다. RSI는 종가만으로 최근 오른 폭과 내린 폭의 비율을 재고, 와일더 평균 때문에 오래된 움직임도 조금씩 남습니다(RSI 글). 스토캐스틱은 고가·저가·종가로 14봉 범위 안의 위치를 재며, 14봉이 지나면 그 봉의 고가·저가는 계산에서 완전히 빠집니다. 그래서 큰 고가가 창 밖으로 빠지는 봉에서는 종가가 제자리여도 값이 크게 뛸 수 있고, RSI보다 0이나 100 가까이 가는 일이 잦습니다. 같은 차트에서 RSI는 60대인데 스토캐스틱은 90대인 경우도 생깁니다. 이 차이는 해석에도 영향을 줍니다. RSI가 높다는 것은 최근 상승의 크기가 하락보다 컸다는 뜻이고, 스토캐스틱이 높다는 것은 종가가 범위 꼭대기 근처라는 뜻일 뿐 얼마나 세게 올랐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횡보 끝에 살짝 오르기만 해도 범위가 좁으면 스토캐스틱은 100 가까이 갑니다. 두 지표를 함께 띄울 때 한쪽이 극단이고 다른 쪽이 중간이라면, 범위가 좁은 구간인지 혹은 오래된 큰 봉이 창에서 빠진 직후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80·20과 교차
관례적으로 80 위를 과매수, 20 아래를 과매도 구간으로 봅니다. %K가 %D를 위나 아래로 넘는 교차를 흐름이 바뀌는 조짐으로 읽기도 하고, 이 교차가 80 위나 20 아래에서 나올 때를 더 무겁게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이 강좌의 실측(바이낸스 과거 봉)에는 스토캐스틱이 들어 있지 않아, 이런 읽기가 얼마나 맞았는지는 여기서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RSI는 과매수 봉 뒤에 오른 비율이 오히려 기준보다 높았지만(RSI 글), 계산이 다른 지표라 그 결과를 스토캐스틱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교차를 볼 때 흔히 드는 확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지금이 횡보인지 추세인지를 가격 차트에서 판단하고, 그다음 교차가 어느 구간에서 나왔는지, 마지막으로 그 교차가 닫힌 봉에서 확정됐는지를 봅니다. 80과 20이라는 숫자도 정해진 법칙이 아니라 관례라서, 변동이 큰 코인에서는 더 바깥의 기준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준선을 넘었다는 사실보다 그 뒤 다시 기준선 안으로 돌아왔는지를 보는 방식도 쓰입니다.
횡보와 추세에서 달라지는 모습
가격이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는 동안 스토캐스틱은 20 근처와 80 근처를 규칙적으로 오가고, %K와 %D의 교차도 범위의 위아래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가격이 범위를 벗어나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면 종가가 계속 14봉 최고가 근처에서 마감하므로 %K는 80 근처와 그 위에 붙어 있게 됩니다. 아래 그림의 상승 구간에서도 %K가 %D를 아래로 넘는 교차가 80 위에서 여러 번 나왔지만, 가격은 짧게 쉬었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같은 기준선과 교차가 구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횡보 구간에서는 범위 위쪽에서 파는 사람과 아래쪽에서 사는 사람이 반복해서 나타나 가격이 되돌아오므로, 범위 속 위치를 재는 스토캐스틱의 성격과 잘 맞습니다. 추세 구간에서는 새 고점이 계속 범위를 위로 늘려 종가가 늘 꼭대기 근처에 있게 되므로, 80 위에 머무는 것 자체가 추세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스토캐스틱을 보기 전에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지, 이동평균선이 기울어 있는지를 먼저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추세 중에는 과매수 쪽 교차보다 눌림에서 나오는 반대쪽 교차에 눈을 두는 식으로 읽는 법을 바꾸기도 합니다.
예시: 가상의 가격에 슬로 스토캐스틱(14,3,3)을 계산해 그렸습니다. 왼쪽 횡보 구간에서는 20 근처와 80 근처 사이를 오가고, 오른쪽 상승 구간에서는 대부분 80 근처와 그 위에 머뭅니다.
스토캐스틱 RSI: 한 번 더 씌운 지표
스토캐스틱 RSI는 가격 대신 RSI 값에 스토캐스틱 식을 적용한 것입니다. 최근 14봉의 RSI 최고값과 최저값 사이에서 지금 RSI가 어디쯤인지를 0~100으로 나타내고, 트레이딩뷰 기본값은 RSI 14, 스토캐스틱 14, %K 평활 3, %D 평활 3입니다. RSI가 최근 14봉 동안 45에서 55 사이에만 있었다면, RSI가 45에서 55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평활 전 값은 0에서 100까지 갑니다. 그만큼 민감해서 0과 100에 자주 닿고, 과매수·과매도라는 이름이 붙는 빈도도 훨씬 높습니다. 지표 위에 지표를 한 번 더 씌우면 원래 가격과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스토캐스틱 RSI가 100이라는 것은 가격이 높다는 뜻도, RSI가 높다는 뜻도 아니고, RSI가 최근 14봉 중 가장 높은 자리라는 뜻입니다. RSI가 40대에 머물러 있어도 스토캐스틱 RSI는 100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값을 볼 때는 RSI 원래 값을 함께 띄워 두는 것이 착각을 줄입니다. 짧은 봉 길이에서 쓰면 몇 봉마다 0과 100을 오가 잡음에 가까워지므로, 어느 봉 길이에서 쓰는지도 같이 적어 두어야 비교가 됩니다.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스토캐스틱은 최근 14봉 범위 안에서 종가의 위치를 요약한 숫자이고, 범위 밖의 일이나 앞으로의 방향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기간과 평활 값을 바꾸면 기준선을 넘는 횟수와 교차 시점이 크게 달라지므로, 어떤 설정이 낫다는 판단도 여기서는 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RSI 레이더와 Pro 트레이딩 차트는 스토캐스틱이 아니라 RSI를 보여 줍니다. 스토캐스틱을 띄운 다른 차트와 나란히 두면 두 지표가 같은 구간을 어떻게 다르게 요약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설정을 과거 데이터로 시험할 때의 함정은 백테스트 글에서 다룹니다. 흔한 착각은 '과매수'라는 이름 때문에 80 위를 곧 떨어질 자리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름은 관례일 뿐, 그 값이 말하는 것은 종가가 최근 범위의 위쪽에 있다는 사실 하나입니다. 또 교차가 많이 나오는 지표라서 좋은 결과가 나온 몇 장면만 기억에 남기 쉽습니다. 차트를 거슬러 올라가 맞지 않았던 교차까지 모두 세어 보면 인상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인과 주식에서 다르게 보이는 점
스토캐스틱은 고가·저가를 직접 쓰므로 갭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주식은 정규장이 끝난 뒤 다음 날 시가가 전날 종가에서 떨어져 시작하는 일이 잦고, 갭으로 크게 오른 날은 그 봉의 고가가 14봉 범위를 단번에 넓혀 이후 2주 남짓 동안 %K의 기준이 바뀝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다음 날 갭으로 시작하는 경우, 미국 대형 기술주가 장 마감 뒤 실적을 내고 다음 날 크게 벌어져 시작하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코인은 24시간 거래되어 이런 갭이 드물지만, 대신 짧은 시간에 긴 꼬리를 남기는 급변이 잦아 같은 문제가 꼬리로 나타납니다. 국내 주식은 하루 가격제한폭이 있어 상한가로 마감한 날은 종가와 고가가 같아 %K가 100에 붙는데, 이는 사려는 주문이 남은 채 거래가 막혔다는 뜻이지 범위 꼭대기에서 매도가 받아 냈다는 뜻이 아닙니다. 14봉의 길이도 다릅니다. 주식 일봉 14개는 거래일로 약 3주이고 주말과 휴장일은 빠지며, 코인 일봉 14개는 달력으로 2주입니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은 대형주보다 0과 100을 훨씬 자주 오가므로, 시장마다 따로 감을 익혀야 합니다.
실전 점검 순서
실시간 차트의 스토캐스틱은 진행 중인 봉 때문에 특히 많이 흔들립니다. 지금 봉의 종가는 현재가이고, 고가나 저가가 새로 생기면 14봉 범위 자체가 바뀌므로 %K는 한 봉 안에서도 0에서 100 사이를 크게 오갈 수 있습니다. 장중에 %K가 %D를 위로 넘었다가 마감 직전에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 그 교차는 없던 일이 됩니다. 슬로 설정은 평균을 내므로 덜 흔들리지만, 마지막 봉 값이 확정되지 않는 것은 같습니다. 이 글의 그림을 포함해 지표를 해석하는 말은 대부분 닫힌 봉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짧은 봉 길이일수록 봉이 금방 닫히고 새 봉이 열리기를 반복하므로, 확정된 교차와 진행 중인 교차를 구분하지 않으면 신호가 끝없이 나왔다 사라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화면을 볼 때 아래 순서로 점검하면 착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